본문 바로가기
OTT 이야기/영화감상실

'히든페이스'- 줄거리와 등장인물, 감상평

by lolololong 2025. 5. 7.

'히든페이스'

 

'갇혔다 지켜봤다 벗겨졌다' 

혼자서는 절대 나올 수 없는 집 안 밀실에 갇혀

숨겨진 민낯을 지켜보는데...

 

 

히든페이스

앞에서는 알 수 없는 상대의 감정과 행동들 

민낯을 보았다. 



 

 

 

콜롬비아 동명 원작을 한국 정서에 맞게 리메이크한 심리 스릴러입니다. ‘사랑이란 무엇인가’를 가장 극단적인 방식으로 묻는 이 영화는 로맨스와 미스터리, 스릴이 정교하게 결합된 작품으로 관객에게 강한 여운을 남깁니다.

 

줄거리 

천재적인 지휘자 도윤(송승헌 분)은 독일에서 귀국하여 국내 최고 오케스트라의 음악감독이 됩니다. 그의 연인이자 첼리스트인  수연(조여정 분)과 함께 고풍스러운 대저택으로 이사를 오게 됩니다. 낭만적이고 조용한 공간에서 둘만의 시간을 보내며 결혼을 준비하던 그들. 그러나 사소한 오해와 감정이 쌓이게 됩니다., 

도윤이 새로 들어온 단원들과 가깝게 지내는 것을 지켜본 수연은 그에 대한 의심과 불만을 품기 시작합니다. 특히 젊은 바이올리니스트 정윤(박세완 분)과 도윤 사이에 특별한 감정이 있다고 질투하면서 수연은 고통과 집착을 나타냅니다.

 수연은 어느 날 흔적 없이 사라지고 맙니다. 충격에 빠진 도윤은 우울한 시간을 보내다 시간이 흐른 뒤 수연의 후배 정윤과 가까워지고 그녀와 새로운 삶을 시작하려 합니다.

하지만 이 대저택에는 숨겨진 비밀의 방이 존재했습니다. 사실 수연은 자발적으로 그 방 안에 들어갔다가 갇혀버린 것이었습니다. 그녀는 그 공간 안에서 도윤과 정윤의 사랑하는 과정을. 그리고 자신의 존재가 점차 잊히는 과정을 지켜보게 됩니다. 거울 너머로 모든 걸 지켜보며 무너져가는 수연, 집 안에서 이상한 낌새를 감지하는 정윤, 그리고 끝내 진실과 마주하는 그들. 이 영화는 마지막 순간까지 관객의 숨을 조이며 도덕성과 인간 심리에 대한 던집니다.

 등장인물  

 도윤 (송승헌 분)

지휘자 도윤은 완벽주의자이자 매력적인 남성으로 그려집니다. 겉으로는 자상하고 안정적인 연인이지만 실제로는 타인의 감정을 외면하거나 깊이 공감하지 못하는 성향을 보여줍니다. 수연이 사라진 후 그가 보이는 반응은 다소 담담합니다. 그는 도망치듯 새로운 사랑에 빠지며 그 속에서 과거의는 잊어갑니다. 후반부에서 정윤과의 관계 속에서 점차 무너지는 모습입니다.

 수연 (조여정 분)

첼리스트 수연은 이 영화의 중심입니다. 사랑에 대해 깊이 있고 순수한 시선을 가지고 있었지만  그만큼 불안과 의심에도 민감한 인물입니다. 자신의 존재와 도윤의 진심을 확인하고자 스스로 비밀의 방에 들어가는 선택을 하며 사랑이 얼마나 위험한 감정으로 바뀔 수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조여정 배우는 극도의 고립과 분노, 슬픔, 체념을 고요한 표정과 감정을 통해 잘 전달해주었습니다. 

 정윤 (박세완 분)

새로운 연인으로 등장한 정윤은 유쾌하고 따뜻한 감성의 소유자입니다. 수현의 후배이자 옛연인인 그녀는 이 영화의 도덕적 시험대에 서는 인물입니다. 수현을 비밀에 방에 가둔 장본인입니다.

 감상평 

 사랑은 때때로 집착으로 변하고 집착은 의심으로, 그리고 의심은 파괴로 이어집니다. 수연은 사랑을 지키기 위해 스스로 감금되었지만 감금은 그녀를 고립하고 소외되게 만들었습니다. 

이 영화의 가장 강력한 무기는 ‘침묵’입니다. 방음된 공간, 혼자 중얼거리는 수연의 목소리, 욕실에서 들리는 미세한 진동, 문 너머의 인기척. 그 정적 속에서 점점 감정은 관객은 마치 스스로 갇힌 듯한 감각에 빠지게 느껴집니다.

 특히 마지막 장면에서 정윤이 수연을 발견한 뒤 문고리를 망설이는 그 장면은 인간이 가진 이기심과 도덕성의 갈림길을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보이는 사랑이 진짜일까?'라는 질문을 던집니다. 연인의 행동, 말, 표정은 믿을 수 있는 진심일까? 아니면 그 뒤에 숨겨진 얼굴이 존재할까? 의문의 남기는 영화입니다. 수연은 단지 사랑받고 싶었을 뿐입니다.

 

조여정과 송승헌 그리고 박세완이 만들어낸 『히든 페이스』는 단순한 감정이 아니라  사랑과 인간의 본질을 들여다보았습니다.  이 영화를 본 후 떠올리는 감정은 ‘공포’, ‘슬픔’, ‘후회’가 교차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