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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 이야기/영화감상실

'패어런트 트랩' - 줄거리와 등장인물, 감상평

by lolololong 2025. 5. 10.

'패어런트 트랩'

영국 런던에서 웨딩드레스 디자이너인 엄마와 함께 살고 있는 애니.

미국 캘리포니아의 포도 농장에서 아빠와 함께 살고 있는 헬리.

 12살인 두 소녀는 미국에서 열리는 한 여름 캠프에서 만나게 된다.

 

 

THE PARENT TRAP

두 사람은 자신들의 공통점을 발견하게 되고,

핼리에겐 엄마가 없다는 것,

애니에겐 아빠가 없다는 걸 알게 된다.

마침내 두 소녀는 그들이 어렸을 때

부모의 이혼과 함께 헤어진 쌍둥이 자매인 것을 알고

애니는 캘리포니아로, 핼리는 영국 런던으로 가기로 하는데...

 


 

 

제목: The Parent Trap (페어런트 트랩)

감독: 낸시 마이어스 (Nancy Meyers)

출연: 린제이 로한 (Lindsay Lohan),

데니스 퀘이드 (Dennis Quaid),

나타샤 리처드슨 (Natasha Richardson)

장르: 가족, 코미디, 드라마

러닝타임: 128분

개봉연도: 1998년

 


 

줄거리

‘페어런트 트랩’은 말 그대로 ‘부모 함정’이라는 뜻입니다. 부모님이 다시 사랑에 빠질 수 있도록 자녀들이 준비한 ‘함정’이라는 중의적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이야기의 시작은 런던과 캘리포니아, 전혀 다른 환경에서 자란 두 소녀의 이야기입니다. 홀리 파커(Hallie Parker)는 미국 캘리포니아 나파밸리에서 잘생긴 아버지 닉 파커(Nick Parker)와 살고 있습니다. 와이너리(포도농장) 주인인 아버지는 자상하고 유쾌한 인물로, 딸과 단둘이 살고 있지만 부족함 없이 행복한 가정을 꾸려 나가고 있습니다.

반면 애니 제임스(Annie James)는 영국 런던에서 세련되고 우아한 어머니 엘리자베스 제임스(Elizabeth James)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엘리자베스는 유명한 웨딩드레스 디자이너로 애니와 함께 고풍스럽고 품격 있는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두 소녀는 각자 부모를 ‘단 한 명’만 알고 있으며 자신에게는 다른 부모가 존재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합니다. 둘은 전혀 모르는 사이로 살아가다 여름 캠프에서 우연히 만나게 됩니다. 처음에는 서로의 외모가 닮아도 너무 닮은 사실에 놀라고 곧 완벽히 똑같이 생긴 외모 그리고 생일이 같은 것과 잘하는 것, 성격까지 비슷하다는 점을 하나씩 확인해 가며 자신들이 쌍둥이 자매임을 깨닫게 됩니다.

어린 시절 부모는 이혼 후 각자 아이를 한 명씩 데려가 따로 키운 것이었습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두 소녀는 자신들이 가족이라는 사실에 눈물을 흘리며 기뻐하고 이제는 헤어진  부모를 다시 만나게 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게 됩니다.

둘은 서로의 역할을 바꾸는 작전을 펼칩니다. 홀리는 애니가 되어 런던의 엄마 곁으로 애니는 홀이가 되어 아빠가 있는 미국으로 가는 것입니다. 이들의 작전은 놀라울 만큼 성공적으로 전개됩니다. 어른들은 쌍둥이의 존재를 전혀 몰랐기 때문에 아이들이 일상에서 조금 어색해도 대수롭지 않게 넘깁니다.

그러나 문제가 생기기 시작한 것은 홀리의 아버지 닉이 새로운 여자친구 ‘메러디스’를 데리고 온 순간부터입니다. 메러디스는 아름답고 스마트한 여성이지만 사실은 닉의 돈과 명성에만 관심이 있는 탐욕스러운 인물입니다. 애니는 메러디스를 경계하고 아버지를 지키기 위한 작전에 돌입합니다. 진짜 홀리 역시 엄마 곁에서 애니의 흔적을 따라가며 처음 보는 어머니에 대한 사랑을 키워 갑니다.

결국 두 아이는 비밀을 밝히고 엄마와 아빠를 한자리에서 만나게 합니다. 런던 호텔에서 마주한 전 부부는 첫 만남의 어색함과 함께 과거의 추억을 떠올립니다. 그러나 현실은 생각보다 복잡합니다. 이미 닉은 메러디스와 약혼한 상태이며, 두 사람의 삶은 오랜 시간 동안 너무 달라져 있었습니다.

쌍둥이 자매는 한 가지 기발한 아이디어를 냅니다.  넷이 함께 캠핑을 떠나는 것입니다. 엄마와 아빠가 오붓한 시간을 보내며 서로의 마음을 다시 확인할 수 있도록 만드는 일종의 ‘함정’이죠. 캠핑 도중, 닉은 메러디스의 진짜 성격을 알아차리고 결국 이별을 고합니다. 아이들은 비로소 바랐던 대로, 부모가 다시 서로를 향한 사랑을 깨닫는 순간을 목격하게 됩니다.

 


등장인물

홀리 파커 / 애니 제임스 (린제이 로한)

한 명의 배우가 1인 2역으로 소화한 쌍둥이 자매. 홀리는 밝고 자유로운 미국 스타일의 성격입니다. 애니는 우아하고 예의 바른 영국식 교양을 갖춘 아이입니다. 린제이 로한은 이 영화에서 처음임에도 좋은 연기력을 보여주며  두 자매를 확연히 구분되게 표현해 극찬을 받았습니다.

 닉 파커 (데니스 퀘이드)

나파밸리에서 와이너리를 운영하는 매력적인 싱글 아빠입니다. 따뜻하고 유쾌하지만 메러디스에게 쉽게 빠질 만큼 조금은 순진한 면도 있습니다. 딸과 재회한 후  사랑하는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 깨닫게 됩니다.

 엘리자베스 제임스 (나타샤 리처드슨)

세련되고 단아한 웨딩드레스 디자이너 입니다. 이혼 후 런던에서 애니와 함께 지내고 있으며  딸을 향한 사랑이 크고  내면에는 여전히 닉에 대한 미련을 가지고 있습니다.

  메러디스 블레이크 (엘레인 헨드릭스)

영리하고 아름다운 외모를 가졌지만, 속내는 돈을 노리는 야망가로 아이들의 반격으로 정체가 드러나며 퇴장하는 인물입니다. 코믹한 악역으로서 훌륭한 균형을 이룹니다.


 감상평  

린제이 로한의 데뷔작이자, 전 세계 수많은 가족 관객들에게 감동과 웃음을 선사한 가족 영화의 대표작입니다. 

가족의 재결합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다루지만 아이들의 순수한 시선과 재기발랄한 전개를 통해 유쾌하게 풀어냅니다. 관객은 쌍둥이 자매의 엉뚱한 작전과 실패 속에서도 미소를 머금게 되며 가족이 주는 따뜻함에 감동받습니다.

이 영화를 단숨에 명작으로 만든 주역은 단연 린제이 로한입니다. 동일한 얼굴로 전혀 다른 분위기와 말투, 표정을 구현하며 완벽히 홀리와 애니를 분리해 냈습니다. 이 영화로 린제이 로한은 단숨에 스타 반열에 올랐으며 지금도 최고의 아역 연기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영화는 가족이 다시 하나로 모이고, 사랑이 다시 싹트는 아름다운 결말로 마무리됩니다. 캠프에서 시작된 하나의 장난은, 결국 헤어진 가족을 다시 하나의 온전한 가족으로 만들어냈고, 관객들에게 따뜻한 감동을 선사합니다.

따뜻한 재회, 우리가 바라는 가족의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