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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뭐 먹지?

삼계탕 - 역사와 만들기

by lolololong 2025. 4. 17.

 

여름철 복날이면 어김없이 떠오르는 음식 삼계탕은 무더운 날씨에 지친 몸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는 음식으로 오랫동안 사랑받아 왔습니다.  

삼계탕의 역사와 유래

조선시대부터 시작된 보양식의 전통

삼계탕의 뿌리는 조선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에는 ‘백숙’이라는 형태로 닭고기를 푹 삶아 먹는 방식이 일반적이었으며 귀한 약재였던 인삼이나 대추, 마늘 등을 함께 넣어 끓여 먹는 것은 상류층이나 양반가에서 주로 즐기던 보양 방식이었습니다.

‘복날’이라는 개념도 이 시기부터 보양 음식과 연결되어 발전하기 시작했습니다. 복날은 음력 기준으로 초복, 중복, 말복으로 나뉘며  가장 더운 삼복더위 기간에 기력을 보충하기 위해 사람들은 보양식을 챙겨 먹는 풍습을 자연스럽게 형성하게 되었습니다.

‘삼계탕’이라는 이름의 등장

오늘날처럼 ‘삼계탕’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된 것은 비교적 최근인 일제강점기 해방 이후입니다. ‘삼’은 인삼을  ‘계’는 닭을 ‘탕’은 국물 요리를 의미하며, “인삼과 닭을 넣어 만든 탕”이라는 의미로 이름 붙여졌습니다.

특히 1960~70년대 산업화 시기를 거치며 외식문화가 발전하고 대중 식당에서 삼계탕을 제공하기 시작하면서 지금처럼 일반 대중도 손쉽게 접할 수 있는 대표 보양식으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삼계탕의 효능과 건강 효과

삼계탕이 보양식으로 여겨지는 데에는 재료 하나하나가 지닌 건강 효과가 큰 몫을 합니다.

  • 닭고기 – 양질의 단백질 공급원으로  지방이 적고 소화가 잘 되어 노약자나 아이들도 부담 없이 섭취할 수 있습니다.
  • 인삼 – 면역력 강화 및 피로 회복에 도움을 주며  사포닌 성분이 항산화 작용을 합니다.
  • 찹쌀 – 위장을 보호하고 포만감을 유지시켜 냉방병 예방에도 효과적입니다.
  • 대추와 마늘 – 항산화 기능 및 면역 기능 개선에 좋으며  몸의 밸런스를 잡아줍니다.

이처럼 삼계탕은 단순한 음식이 아니라 조화로운 약선요리로서 우리의 몸과 마음을 보듬어주는 전통 음식입니다.

  삼계탕 만들기

  재료 

  • 영계(작은 닭) 2마리
  • 인삼 2뿌리
  • 찹쌀 1컵 
  • 마늘 10~12쪽
  • 대추 4~6개
  • 생강 약간
  • 실파, 소금, 후추 
  • 물 2.5~3리터

  과정

  1. 재료 손질: 찹쌀은 깨끗이 씻어 최소 2시간 이상 불려줍니다. 닭은 내장을 제거하고 깨끗이 손질한 뒤 물기를 빼줍니다.
  2. 속 재료 넣기: 닭 배 속에 불린 찹쌀, 마늘, 인삼, 대추를 골고루 넣고 다리를 실로 묶어줍니다.
  3. 끓이기: 깊은 냄비에 닭이 잠길 정도로 물을 붓고 끓이다가  끓기 시작하면 중불로 줄여 약 1시간 30분간 푹 끓입니다. 중간에 거품은 제거합니다.
  4. 완성: 국물이 뽀얗고 닭이 부드럽게 익으면 완성입니다. 간은 소금과 후추로 맞추고 실파를 올려 마무리합니다.

삼계탕을 더 맛있게 즐기는 팁

  • 전복, 은행, 밤 등을 넣어 더 고급스럽게 즐기세요.
  • 깍두기, 열무김치, 소금장과 함께 드시면 맛의 균형이 잡힙니다.
  • 남은 국물에 밥을 말아 인삼 향 가득한 삼계죽으로 마무리해보세요.

 

삼계탕은 본래 뜨끈한 국물과 함께 먹는 보양식이지만, 다 먹고 난 후에도 남은 육수나 닭고기, 찹쌀을 활용해 다양한 요리로 재탄생시킬 수 있습니다.  

1. 삼계죽 

 삼계탕을 다 먹고 닭고기와 국물, 찹쌀이 남았을 때 가장 대표적인 활용 요리입니다.

 

  • 남은 닭고기를 잘게 찢어주세요.
  • 냄비에 삼계탕 국물을 넣고 찹쌀 또는 흰쌀밥을 추가해 끓입니다.
  • 소금이나 간장으로 간을 살짝 맞추고 계란이나 참기름, 후추를 더해 마무리해보세요.

 

2. 삼계 닭죽 리조또

 찹쌀 대신 일반 밥을 활용해 리소토 스타일로 변형할 수 있습니다.

 

  • 삼계탕 육수를 데우고 올리브유에 마늘, 양파, 닭고기를 볶아줍니다.
  • 밥을 넣고 육수를 조금씩 부어가며 졸입니다.
  • 파르메산 치즈나 버터를 넣어 고소한 풍미를 더해보세요.

 

3. 닭고기 김치볶음밥

 남은 닭고기를 활용해 감칠맛 나는 볶음밥을 만들 수 있어요.

 

  • 닭고기를 잘게 찢고, 잘 익은 김치를 송송 썰어 준비합니다.
  • 팬에 참기름을 두르고 김치를 볶다가 닭고기와 밥을 넣고 함께 볶습니다.
  • 고추장, 간장, 깨소금을 추가해 맛을 맞춥니다.

 

4. 삼계탕 국물 라면

 삼계탕 국물만 남았을 경우, 라면을 넣어 푹 끓이면 보양라면이 됩니다.

 

  • 삼계탕 국물에 라면을 넣고 끓입니다.
  • 남은 닭고기를 토핑으로 얹고  파나 달걀을 추가합니다.

 

5. 닭고기 샐러드

 기름기 없이 푹 삶아진 닭고기를 샐러드 재료로 사용하면 고단백 저지방 요리가 돼요.

 

  • 닭가슴살을 손으로 찢어서 식혀둡니다.
  • 샐러드 채소와 함께 접시에 담고 드레싱을 뿌려 드세요.

 

6. 삼계탕 카레

  닭고기와 남은 국물로 영양 가득한 카레도 만들 수 있어요.

 

  • 양파, 감자, 당근을 볶다가 닭고기를 넣습니다.
  • 남은 국물로 자작하게 끓인 후  카레 가루를 풀어 넣습니다.
  • 밥과 함께 곁들여 드시면 든든한 한 끼 완성!

 

 

 삼계탕은 단일 요리로도 훌륭하지만, 남은 재료를 활용해 다양하게 변신시킬 수 있는 매우 실용적인 음식입니다. 

 

삼계탕은 단순한 음식이 아니라, 사랑과 정성, 그리고 건강을 담은 한 그릇입니다. 여름철 복날마다 가족들과 함께 모여 삼계탕을 나누는 풍경은 우리 민족 고유의 정서를 보여주는 장면이기도 하죠.

집에서 직접 만든 삼계탕은 재료부터 조리까지 마음을 담을 수 있어, 몸뿐 아니라 마음까지 따뜻하게 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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