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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희나 작가의 영화 '알사탕'

by lolololong 2025. 6. 4.

 

알록달록 수상한

 '알사탕'

 

마음의 소리를 찾아서
간절함이 부른 마법의 알사탕

 

 

말하지 않아도 전해지는 마음의 소리

 

 '알사탕'

제목 : 알사탕

개봉 : 2025.05.28

장르 : 동화, 애니메이션

국가 : 일본

러닝타임 : 21분

등급 : 전체 관람가

원작 : 백희나 작가의 '알사탕'

배급 : 롯데컬처웍스(주)롯데시네마


 

어린 시절, 우리는 누구나 한 번쯤 눈에 보이지 않지만 느껴지는 어떤 감정에 푹 빠진 적이 있습니다. 누군가의 말 한마디 없이도 그 마음을 느낀 경험, 혹은 작은 사탕 하나에 담긴 사랑과 위로를 경험한 기억이 있습니다. 

그런 특별한 감정을 따뜻하고도 신비롭게 풀어낸 그림책, 바로 백희나 작가의 『알사탕』입니다. 국내외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아이는 물론 어른의 마음까지 사로잡으며 오랜 여운을 남기는 작품입니다. 

 


줄거리

평범한 일상 속 외로움을 느끼던 소년 ‘동동이’가 어느 날 우연히 신비한 경험을 하게 되며 주변 사람들과 마음을 나누게 되는 이야기입니다. 동동이는 말을 잘하지 않는 아빠, 속을 알 수 없는 친구들, 그리고 짖기만 하는 반려견과 함께 살아가고 있는 초등학생 아이입니다. 친구들과의 관계에서도 벽을 느끼고, 집에서도 조용한 분위기 속에 혼자 있는 시간이 많은 동동이는 어느 날 집 앞 골목을 걷다가 작고 오래된 사탕 가게를 발견하게 됩니다. 그 가게에는 다소 수상해 보이지만 인자한 표정의 할아버지가 앉아 있고, 동동이는 가게 안을 둘러보다가 우연히 ‘알사탕’이라는 이름의 사탕을 고르게 됩니다. 할아버지는 알사탕은 종류에 따라 다른 효과가 있다고 말하며 주의를 당부하지만, 동동이는 그런 말에 큰 의미를 두지 않고 사탕을 들고 집으로 돌아갑니다. 집에 돌아온 동동이는 호기심에 사탕을 하나 입에 넣게 되고, 그 순간 놀라운 일이 벌어집니다. 짖기만 하던 강아지 ‘멍멍이’의 마음속 소리가 들리기 시작한 것입니다. 강아지는 평소처럼 짖고 있지만, 그 짖음 속에는 동동이에 대한 깊은 애정과 보호 본능이 담겨 있다는 것을 동동이는 처음으로 깨닫게 됩니다. 이어서 동동이는 또 다른 알사탕을 먹어보게 되고, 이번에는 무뚝뚝하고 말수가 적은 아빠의 속마음이 들리게 됩니다. 평소 감정을 표현하지 않던 아빠는 사실 동동이를 무척 아끼고 사랑하며, 표현이 서툴 뿐이라는 진심이 동동이에게 그대로 전해지면서 그동안 느꼈던 거리감과 외로움이 따뜻하게 녹아내립니다. 동동이는 점차 사탕을 하나씩 먹으며 친구, 이웃, 가족들의 마음을 들을 수 있게 되고, 그동안 미처 보지 못했던 주변 사람들의 진심과 따뜻한 감정을 발견하게 됩니다. 친구가 내뱉은 무심한 말 뒤에 감춰져 있던 배려심, 아무렇지 않게 지나치던 이웃의 마음속 외로움, 그리고 조용히 지켜봐 주던 엄마의 따뜻한 시선까지, 동동이는 알사탕을 통해 세상의 다양한 마음을 들으며 점차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조금씩 변화를 느끼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모든 사탕이 그런 긍정적인 감정을 전해주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어떤 사탕을 먹었을 때는 불쾌하거나 불편한 속마음이 들리는 경우도 있었고, 어떤 사람의 마음은 예상치 못하게 복잡하거나 차가웠습니다. 동동이는 알사탕이 들려주는 마음의 소리에 일희일비하며 감정을 배우고 공감하게 되지만, 그 과정에서 감정이라는 것이 언제나 달콤하기만 한 것은 아니라는 것도 알게 됩니다. 점점 줄어드는 알사탕을 바라보며 동동이는 고민에 빠지게 되고, 마지막 남은 단 하나의 알사탕을 바라보며 누구의 마음을 들어볼지 신중하게 생각하게 됩니다. 그는 결국 그 마지막 사탕을 먹지 않고 아껴두기로 결심합니다. 꼭 누군가의 마음을 들어야만 관계가 좋아지는 것은 아니며, 이제는 굳이 알사탕 없이도 사람들의 진심을 조금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작은 성장과 자각이 생긴 것입니다. 그렇게 동동이는 사탕 없이도 사람들과 눈을 마주치고 웃을 수 있게 되었고, 마음을 열고 먼저 다가가는 연습을 하게 됩니다. 마지막 장면에서 동동이가 여전히 알사탕 하나를 간직한 채 평소처럼 골목길을 걸어가는 모습을 보여주며, 그 한 알의 사탕이 이제는 ‘들어야 할 말’이 아닌 ‘나누고 싶은 마음’으로 바뀌었음을 조용히 암시합니다.

 


감상평

 “마음은 꼭 말로만 전달되는 게 아니에요”라는 따뜻한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무뚝뚝한 아빠의 마음은 사탕 하나에도 애정이 담겨 있고, 짖기만 하던 강아지의 마음속에도 주인을 향한 깊은 신뢰가 있다는 것을 동동이는 깨닫게 됩니다.

알사탕은 감정의 언어를 배워가는 성장의 이야기이며 서로의 마음을 이해할수 있는 계기가 되는 것입니다. 

 현실적인 이야기 구조 속에 환상적인 요소를 절묘하게 배치하여 우리의 상상력을 자극합니다. 사탕을 먹으면 속마음이 들린다는 설정은 아이들에게는 흥미로운 상상으로, 어른들에게는 상징적인 의미로 다가옵니다. 

사탕이라는 ‘달콤한 매개체’를 통해 우리는 ‘소통’이라는 본질적인 가치에 다가갈 수 있습니다. 

아이와 함께 관람하며 눈물을 흘리기도 하고 어릴 적 외로웠던 기억이 떠오르기도 하며 마지막에는 여운이 깊게 남는 에니매이션입니다. 

단순한 아동용 그림책, 에니매이션을 넘어,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 감정, 그리고 말로 다하지 못하는 사랑에 대한 깊은 통찰을 담았습닏아. 읽고 나면 마음 한구석이 따뜻해지며 아이에게는 감정의 언어를 알려주는 훌륭한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