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 로지
끝없이 엇갈리는 12년의 사랑
우리, 언제쯤 사랑인 걸 알까요?
'사랑은 타이밍이다'

러브, 로지
"진짜 사랑이라면,
언젠가는 다시 만나게 될 거야.
다만, 그때는 더 용기를 내야 해."
보고 싶다는 알렉스의 연락을 받은 로지는
희망을 품고 보스톤으로 향하지만
이미 알렉스의 옆에는 다른 여자가 서있는데…
제목 : 러브 로지
감독 : 크리스티안 디터
출연 : 릴리 콜린스, 샘 클라플린 외
장르 : 로맨스, 멜로
러닝타임 : 102분
제작 : 사이먼 브룩스, 로버트 컬처
원작 : 세실리아 아헌
사랑이라는 감정은 때때로 너무 가까이 있어 소중함을 깨닫지 못하거나, 때로는 한순간의 타이밍 실수로 멀어지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 속에서 누군가는 용기를 내지 못하고, 누군가는 먼저 포기하게 되죠. 이런 현실적인 감정의 미묘함을 섬세하고도 따뜻하게 담아낸 영화가 바로 《러브, 로지 (Love, Rosie, 2014)》입니다.
줄거리
로지 던(릴리 콜린스 분)과 알렉스 스튜어트(샘 클라플린 분)는 어린 시절부터 함께 자란 단짝 친구입니다. 영국의 작은 마을에서 나고 자란 이 둘은 항상 붙어 다니며, 서로에게 어떤 일이 생기든 진심 어린 조언을 아끼지 않는 인생 최고의 베스트 프렌드입니다.
하지만 감정은 우정의 선을 넘고 있었고, 서로는 그 사실을 애써 부정하며 하루하루를 보냅니다.
고등학교 졸업 무도회가 다가오고, 알렉스는 로지에게 함께 가자고 말하려 하지만 결국 다른 여자와 함께 가기로 결정합니다. 로지도 이 기회를 놓치고 다른 남학생 그렉과 함께 무도회에 참석하게 됩니다.
그날 밤, 로지는 그렉과의 관계로 인해 임신하게 되고, 자신의 미래가 완전히 바뀌게 됩니다. 반면 알렉스는 하버드 의대에 진학하기 위해 미국으로 떠나게 되죠. 로지는 임신 사실을 알리지 않은 채, 혼자 아이를 낳고 키우기로 결심합니다.
로지는 딸 케이티를 키우며 열심히 살아가지만, 알렉스에게는 여전히 자신의 출산 사실을 숨깁니다. 두 사람은 편지를 주고받으며 소통을 이어가지만, 그 속에서도 진심을 모두 드러내지는 못합니다.
시간이 흐르며 서로에게는 각기 다른 연인과의 만남과 이별, 결혼과 이혼, 커리어의 변화, 가족의 위기 등 다양한 사건이 생깁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어떤 결정적인 순간마다 서로를 생각하고, 서로에게 돌아오게 됩니다.
몇 번이고 사랑을 고백할 기회가 있었지만, 그때마다 서로 엇갈리고 망설이며 타이밍을 놓친 두 사람. 그러던 어느 날, 로지는 우연히 알렉스의 감정을 암시하는 오래된 편지를 발견하게 됩니다. 그는 지금까지 자신이 얼마나 많은 순간을 놓쳤는지를 깨닫고, 더 이상 후회하지 않기 위해 행동에 나섭니다.
그리고 마침내, 두 사람은 진심을 마주하게 되고, 오랜 시간 돌아서 찾아온 사랑을 받아들입니다.
감상평
단순한 로맨틱 판타지가 아닌,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현실적인 사랑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서로 좋아하지만, 그 감정을 표현하지 못하고 우정을 지키려는 모습, 실수로 어긋난 인생 계획, 가족과 육아, 커리어 고민 등 모든 이야기가 한 편의 인생 다큐처럼 생생하게 표현되어 느껴집니다. 특히 임신으로 인해 자신의 꿈을 포기하는 로지의 모습은 여성 관객들에게 깊게 공감을 안겨 줍니다.
릴리 콜린스는 강인하면서도 상처받기 쉬운 로지라는 캐릭터를 감정적으로 깊이 있게 소화하였고, 샘 클라플린 역시 따뜻하면서도 소극적인 알렉스를 섬세하게 연기해 냈습니다. 두 배우의 호흡은 자연스럽고 설득력 있으며, 오랜 친구로서의 미묘한 감정선을 사실적으로 표현해 관객의 몰입도를 높여줍니다.
영화는 영국과 미국을 오가며 촬영되었고, 특히 영국 해변 도시의 잔잔한 분위기와 따뜻한 색감이 감성적인 여운을 더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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