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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뭐 먹지?

갈비탕 - 역사와 만들기

by lolololong 2025. 4. 27.

 

갈비탕의 역사 

갈비탕은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매우 익숙한 음식입니다. 가족 모임이나 잔칫날  보양식이 필요한 날이면 으레 등장하는 음식 중 하나이며  맑고 진한 국물과 부드럽게 익은 소갈비는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대표적인 한식입니다. 갈비탕은 단순한 고깃국이 아니라  오랜 세월 동안 한국인의 삶 속에 함께해 온 전통 음식으로서 특별한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조선시대  고깃국

갈비탕의 기원은 조선시대 후기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조선시대에는 소를 도축하는 일이 잦지 않았고 고기는 특별한 날에만 맛볼 수 있는 귀한 식재료였습니다. 특히 궁중이나 양반가에서는 큰 잔칫날이나 제사 음식으로 소고기를 이용한 다양한 국물 요리를 준비하곤 했습니다.

갈비는 소고기 부위 중에서도 뼈와 함께 붙어 있어 육즙이 풍부하며 국물에 깊은 맛을 내는 데에 탁월하였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갈비는 맑은 탕으로 끓여져 귀한 손님을 대접하거나  명절 음식으로 쓰이게 되었고  시간이 지나면서 ‘갈비탕’이라는 명칭으로 정착하게 되었습니다.

 갈비탕의 대중화

처음에는 궁중이나 상류층에서만 즐기던 갈비탕은 점차 일반 백성들 사이로 확산되기 시작하였습니다. 특히 19세기말부터 20세기 초까지 서울과 평양을 중심으로 외식 문화가 발달하면서 고깃국 전문 음식점들이 생겨났습니다.

그중에서도 갈비를 이용한 국물요리는 맛과 영양을 겸비한 음식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인기를 끌게 되었으며 일제강점기에는 ‘경성식당’, ‘평양식당’ 등에서 갈비탕을 전문으로 취급하기 시작하면서 대중화의 기틀을 마련하게 되었습니다.

한국전쟁 이후 

1950년대 한국전쟁을 겪은 이후 소고기는 더욱 귀한 식재료가 되었고 갈비탕은 특별한 날에나 맛볼 수 있는 고급 음식으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전쟁 이후 경제가 조금씩 회복되면서 결혼식 피로연이나 제사, 설날, 추석 등 중요한 행사에서 갈비탕을 제공하는 문화가 생겨났습니다.

특히 1970~1980년대에는 갈비탕이 웨딩홀, 대형 한식당의 대표 메뉴로 자리잡았으며 고기를 좋아하되 기름진 맛보다는 깔끔한 국물을 선호하는 한국인의 식문화와 잘 맞아떨어졌습니다.

현대  

현재는 갈비탕이 대중화되면서 집에서도 손쉽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음식이 되었습니다. 각종 마트에서는 갈비탕 밀키트 제품이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으며 프랜차이즈 음식점에서도 고급 보양식으로 꾸준히 사랑받고 있습니다.

 

갈비탕이 주는 문화적 의미

갈비탕은 단지 맛있는 음식 이상의 의미를 지닙니다. 이는 정성과 배려를 상징하는 음식으로  귀한 사람을 대접할 때 내놓는 음식이라는 인식이 강하게 남아 있습니다. 맑고 깊은 국물에 담긴 시간과 손질 과정, 끓이고 식히고 다시 끓이는 과정은 ‘정성’이라는 단어로 요약될 수 있습니다.

또한  갈비탕은 한국인의 공동체적 식사문화를 상징하는 음식이기도 합니다. 한 솥에서 끓인 국을 함께 나눠 먹는 모습은 가족 중심의 식탁 풍경과 맞닿아 있으며  잔칫날이면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이 음식은 ‘나눔’의 정신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갈비탕은 오랜 세월 한국인의 식문화와 함께해온 전통 음식입니다. 처음에는 상류층의 귀한 국물이었지만 이제는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따뜻한 한 끼가 되었습니다. 진한 국물 속에 담긴 정성과 시간  그리고 그것을 함께 나누는 마음은 갈비탕이라는 음식의 본질을 보여줍니다.

 

 

 갈비탕 만드는 법

 

 준비 재료 

● 갈비탕용 소갈비 1.2~1.5kg

  • 한우 또는 미국산 찜갈비, 7~8cm 길이로 절단된 것

● 채소 및 부재료

  • 무 1/2개
  • 대파 2대
  • 마늘 10쪽
  • 생강 1톨  
  • 양파 1개  
  • 물 약 3.5~4리터

●  고명 

  • 계란 1개 
  • 실파, 국간장, 소금, 후춧가루

 소갈비 손질하기

  1. 찬물에 2~3시간 담가 핏물을 뺍니다. 중간에 2~3번 물을 갈아줍니다.
  2. 흐르는 물에 문질러 씻어 표면 이물질과 기름기를 제거합니다.

 1차 끓이기 (잡내 제거용)

  1. 냄비에 물을 붓고 갈비를 넣어 센 불에서 10분간 끓입니다.
  2. 거품과 불순물을 제거합니다.
  3. 갈비를 건져 깨끗한 물에 헹구고 냄비도 세척합니다.

 2차 끓이기 (육수 만들기)

  1. 냄비에 손질한 갈비, 마늘, 생강, 양파, 대파, 무를 넣고 물 3.5~4리터를 붓습니다.
  2. 센 불에서 끓이다가 중불로 줄여 1시간 30분~2시간 정도 푹 끓입니다.
  3. 중간에 무는 건져 따로 보관하고, 거품은 수시로 제거합니다.

 국물 정리 및 간 맞추기

  1. 육수를 체에 걸러 국물만 따로 받고, 고기와 무는 따로 둡니다.
  2. 식혀서 기름을 걷거나, 냉장 후 굳은 기름을 제거합니다.
  3. 맑은 육수에 갈비와 무를 넣고 다시 끓이며, 국간장과 소금으로 간을 맞춥니다.
  4. 후춧가루는 드시기 직전에 넣습니다.

 고명과 마무리

  1. 계란 지단을 부쳐 채 썰고, 실파도 송송 썰어 고명으로 준비합니다.
  2. 그릇에 갈비, 무, 국물을 담고 고명을 얹어 완성합니다.

 맛있게 먹는 팁

  • 김치, 깍두기, 밥과 함께 먹으면 최고의 조화를 이룹니다.
  • 남은 국물에 라면이나 떡을 넣으면 갈비떡국, 갈비라면으로 응용 가능합니다.

 보관  

  • 남은 갈비탕은 냉장 또는 냉동 보관 후 데워 드실 수 있습니다.
  • 재가열 시 기름을 한 번 더 걷어내면 깔끔한 맛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